주민번호 도용 확인하려다 황당한 일을 겪은 사연

한국인터넷 진흥원의 주민번호 클린센터에서 주민번호 도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해서 해당 사이트(http://clean.kisa.or.kr/mainList.do)에 접속을 해서 주민번호 도용 여부를 확인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여기에서도 본인확인을 위해서 이것저것 요구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저는 언제나처럼 휴대폰 인증을 선택해서 본인확인을 하고 제 주민번호가 사용된 곳을 확인해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휴대폰인증을 하기 위해 인증번호를 휴대폰으로 전송받은 순간 하나의 문자가 추가로 수신된 것입니다. 무슨 문자인가 확인하고 보니 휴대폰인증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냐고 묻는 문자에 웹사이트 링크가 같이 들어 있었습니다.

당연히 안전하게 보호를 하고 싶어서 스마트폰으로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을 해서 뭔가 하나 클릭을 하니 바로 월정액 1,000원의 유료 서비스에 가입이 되어 버렸습니다.

서비스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볼 틈도 없이 순식간에 가입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서비스 해지는 각 이동통신사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가입은 슬쩍 클릭 한번만 하면 가입이 되도록 해 놓고 해지는 이동통신사만을 통해 해지가 가능하도록 해 놓은 얇팍한 장삿속에 너무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주민번호 도용 확인하려다 뭔지도 잘 모르는 서비스에 가입 당한 꼴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대로 된 서비스라면 최소한 "서비스가 어떤 서비스인지 자세히 고지하고가입을 하면 월정액 1,000원이 부과되며. 해지는 해당 이동통신사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가입을 원하시면 가입 버튼을클릭해 주세요"라는 것이 명확히 고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주말이라 이동통신사의 고객센터를 통해 해지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 자칫 해지하는 것을 잊어버릴 경우 그대로 계속 요금이 부과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월요일 아침 일찍 무슨일이 있어도 꼭 해지를 해야겠습니다.

좋은 의도에서 시작했다가 아주 기분나쁜 경우를 겪었습니다.

혹시 주민번호 도용 확인을 위해 핸드폰 인증을 하실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