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의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마감하였습니다. 이는 시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이 실질적인 시행보다는 협상용이라는 판단이 확산됨에 따른 결과로 해석됩니다.

 

2025년 2월 10일 세계 주요 증시 현황

 

10(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상승하여 44,470.4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오른 6,066.44,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8% 상승하여 19,714.27에 각각 마감하였습니다.

 

철강 및 알루미늄 관련주의 급등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25%의 포괄적인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발표하며, 미국 수입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국가에 대해서도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발표는 미국 철강 및 알루미늄 제조업체들의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습니다.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전 거래일보다 17.93% 급등했으며, 뉴코어는 5.65%, US스틸은 4.79% 상승하였습니다. 스틸 다이나믹스의 주가도 4.86% 상승했습니다. 알루미늄 제조사인 알코아는 2.2%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관세가 미국 내 투자를 증가시켜 현지 제조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상품 분야 컨설팅 업체인 CRU의 분석가 제임스 캠벨은 "처음에는 관세가 수요를 손상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철강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업종의 하락

반면, 철강을 주요 원재료로 사용하는 자동차업체들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제너럴모터스는 1.73% 하락했으며, 테슬라는 3.01%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하락은 철강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반도체 및 대형 기술주의 강세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딥시크의 등장으로 인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도체주들이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2.87%, 브로드컴은 4.52%,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93% 상승하였습니다. 대형 기술주인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0.57%, 1.74%, 0.6% 상승했습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인 아담 턴퀴스트는 대형 기술주가 미국 증시 랠리를 계속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하였습니다. 그는 "장기적인 추세를 보면, 대형 빅테크 기업의 주가 상승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테슬라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주가 하락

반면, 테슬라 주가는 3.01%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차량 판매 감소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스티플의 애널리스트 스티븐 겐가로는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의 492달러에서 474달러로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그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소비자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투자자들의 반응과 시장 전망

전반적으로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차츰 적응해가는 분위기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실제로 인플레이션을 크게 부추기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의 글로벌 주식 및 실물자산 책임자 사미르 사마나는 "관세가 여러 정책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배녹번 글로벌 외환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마크 챈들러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카드를 계속 사용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기타 금융 시장의 반응

미국 국채 금리는 큰 변동 없이 거래를 마쳤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4bp 상승한 4.501%를 기록했으며, 2년물 국채 금리는 보합세를 보이며 4.27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달러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달러인덱스는 0.27% 오른 108.33을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1.32달러(1.86%) 상승하여 배럴당 72.3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1.21달러(1.62%) 상승한 배럴당 75.8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이 목표치를 밑돌면서 공급부족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관세 예고와 시장의 적응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예고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상승 마감하였습니다. 철강 및 알루미늄 관련주는 급등했으며, 반도체 및 대형 기술주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에 차츰 적응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