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에게 손과 손가락의 과사용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직장인, 주부, 그리고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이들 사이에서방아쇠 수지 증후군(Trigger Finger)’이란 손 질환의 발생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방아쇠 수지 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방법, 예방 팁을 통해 손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 왜 생길까?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란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마치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딸깍' 소리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더 심해질 경우 손가락이 아예 펴지지 않거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방아쇠 수지 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약 16 5천 명에서, 2023년 약 26 9천 명으로 10년간 약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발병률이 증가한 주된 원인으로는 디지털 기기를 포함한 손 사용의 증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일상화는 손가락에 과도한 압력을 가하고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사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디지털 기기의 사용 시간이 더욱 늘어나 손피로를 유발하는 환경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어떻게 발생할까?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인활차라는 구조물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합니다. 손이나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사용하면 활차 부위가 부어오르고, 힘줄이 그 공간을 지날 때 마찰로 인해 걸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엄지손가락이며, 이후 약지, 중지, 소지, 검지 순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년 여성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통풍 등의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발병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의 증상과 치료 방법

이 질환은 초기에는 손가락 움직임이 뻑뻑하게 느껴지거나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며 시작됩니다. 아침 기상 후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며, 온찜질이나 손을 잠시 사용하지 않으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대처 없이 방치하면 손가락이 완전히 굳거나 힘줄 손상으로 영구적인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손을 쉬게 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병행함으로써 상당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소염·진통제의 사용, 스테로이드 주사, 적외선 및 온열치료(파라핀, 체외충격파 등), 손가락 부목 고정 등의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도 호전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초기 치료는 주로 손가락에 과도한 압력을 줄이고 염증을 가라앉혀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절차로 약 1~2cm의 작은 절개를 통해 이루어지며, 수술 시간은 약 20~30분 정도로 짧고 회복도 빠릅니다. 수술 후 대부분의 환자가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어 부담이 적은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손 건강을 지키는 예방 습관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예방이 중요합니다.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줄이고, 정기적으로 손과 손가락의 피로를 풀어주는 간단한 실천만으로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키보드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일정 시간마다 자리를 떠서 손과 손가락을 가볍게 털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동일한 자세로 손을 고정해 사용할 때 생길 수 있는 혈액 순환 장애와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또한 손가락 하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손가락 전체를 골고루 활용해 작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몇 차례씩 손가락 스트레칭을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손가락을 최대한 펼친 상태로 10초간 유지한 뒤 손등과 손바닥을 번갈아 눌러주는 동작은 손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촉진합니다.

 

저녁에는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가 하루 동안 축적된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권장됩니다. 이 방법은 근육과 힘줄을 자연스럽게 이완시켜 염증을 완화시키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손가락의 긴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시간 작업 후에는 반드시 휴식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했을 경우 약 5분 정도의 휴식을 통해 힘줄과 관절에 완전한 회복 시간을 제공하세요.

 

조기 진단과 적절한 대처가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작은 습관에서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큰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입니다. 손가락의 통증, 딸깍거림, 뻑뻑함 등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검사를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손 사용 습관을 주의하고, 꾸준히 스트레칭과 온찜질을 병행하며 손 건강을 관리해 보세요.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 노력은 손의 유연성과 강인함을 유지하게 해주며,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물론 손 관련 질환의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습니다.

 

손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도구입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어난 현대사회에서 이제 손 관리도 하나의 건강 습관으로 자리 잡아야 할 때입니다. 건강한 손으로 삶의 질을 더욱 높이기 위해 지금부터 실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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