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금연을 시작한지 2주일이다.
그 백해무익하다는 담배, 끊기 어렵다는 담배, 담배 끊은 사람과는 상종도 말라는 담배를 끊은 지 2주일이 넘었다.
그러다 보내 요즘은 금연의 전도사가 되어 담배의 해악을 알리는 재미에 푹 빠져 있고, 그동안 내가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특히 술자리에서 비 흡연자 분들에게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고 있었는가에 대하여도 많이 뉘우치고 있다.
그것이 참 이기적이고도 묘하게도 내가 비 흡연자가 되니까 느끼게 되더란 말이다.
흡연자였을 때에는 흡연을 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는 둥, 금연을 하려고 신경쓰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지 않아 차라리 맘 편히 흡연을 하자는 주장을 자주 했다.
또한 비흡연자들이 담배가 몸에 안좋다든지 등등 나에게 훈계라도 할라치면,나는 그 즉시 담배를 안피는 사람은 한모금 연기의 여유를 모른다거나, 비흡연자가 담배에 대하여 논하는 것은 장님이 그림을 논하거나, 귀머거리가 음악을 논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그들의 주장을 일축해 버리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명확히 알고 있다.
흡연은 마약보다 강력한 니코틴 등의 약물 중독이며, 담배에 의존하는 정신병일 뿐이다.
담배가 스트레스 해소 등 정신건강에 좋다든지 기호품일 뿐이라든지, 흡연자도 끽연권이 있다든지 하는 말은 침묵의 암살자인 담배연기로 다른 본인은 물론 선량한 본인의 가족들과 다른 사람을 해치는 범죄자들의 정형화된 변명에 불과한 것이다.
이 글을 통하여 그동안 나의 담배연기로 인하여 거리 또는 공공장소에서 많은 피해를 본 나의 가족, 나의 동료 그리고 나와 같은 장소에 있었다는 것 만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흡연자 분들도 여러분의 흡연이 여러분은 물론, 여러분들의 가족과 여러분들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많은 불특정 다수를 해치고 있는 범죄행위임을 깨닳아 반드시 금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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